결혼 준비에서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는 예비부부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예비 신혼부부들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추구하면서도 개성과 합리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전통적인 결혼 패키지보다는 맞춤형 옵션을 선호하는 모습이 뚜렷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웨딩업체에서 제공하는 스드메 패키지를 이용해 일괄적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각 항목을 따로 선택하거나 최소한의 구성만을 이용해 예산을 아끼는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평균적인 스드메 비용은 지역과 브랜드,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50만 원에서 400만 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스튜디오 촬영 비용
스튜디오 촬영은 웨딩 준비에서 가장 먼저 진행되는 항목입니다. 스튜디오 촬영만 별도로 진행할 경우 평균 70만 원~15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유명 스튜디오나 프리미엄 촬영의 경우 2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많지만, MZ세대들은 최근 셀프 웨딩촬영이나 스냅 촬영 작가 섭외를 통해 비용을 50만 원 이하로 줄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자연광이 잘 드는 카페나 공원에서 진행되는 야외 촬영이 인기입니다.
드레스 대여 비용
드레스는 예식용과 촬영용으로 나누어 준비되며, 보통 13벌 정도를 대여하게 됩니다. 브랜드 드레스는 200만 원 이상이 들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가성비 드레스샵이나 직거래 중고 드레스, 공구(공동구매) 방식을 활용해 50만100만 원 수준에서도 만족스러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MZ세대는 "한 번 입을 드레스에 큰돈을 쓰기보다는, 내게 어울리는 것을 고르자"는 인식이 강하며, 맞춤형 소규모 드레스샵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메이크업 및 헤어 비용
메이크업과 헤어는 촬영용과 예식용으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30만~70만 원 수준입니다. 유명 아티스트를 선택할 경우 비용은 급격히 상승할 수 있지만, MZ세대 예비신부들은 신진 아티스트나 SNS에서 리뷰가 좋은 신흥 뷰티샵을 찾아 저렴하면서도 실력 있는 전문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피부 톤, 스타일에 맞는 ‘나만의 메이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뷰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의 추천도 적극 참고합니다.
MZ세대의 가성비 전략
MZ세대는 결혼 준비에 있어 ‘과시용 소비’를 지양하고, 자신들의 가치관과 예산에 맞는 선택을 중요시합니다. 이들은 웨딩박람회를 통한 패키지 견적 비교, 중고 거래 플랫폼 활용, SNS 후기 분석, 친환경 드레스 또는 대여 시스템 등을 적극 활용하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추구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셀프 웨딩’ 또는 ‘스몰 웨딩’을 통해 스드메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생략하는 커플도 늘고 있습니다. 본식 드레스 한 벌만 입고 간단한 메이크업으로 식을 올리는 커플도 있고, 친구나 가족이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예식의 진정성과 개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점점 대중화되는 추세입니다.
결론
결혼 준비에서 스드메는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MZ세대는 그 과정에서 ‘가성비’와 ‘나다움’을 추구합니다. 대형 웨딩업체보다는 직접 정보를 수집하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결혼을 완성해 나가는 이들. 비용은 줄이고 만족도는 높이는 ‘현명한 소비자’로서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결국 결혼식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이지만, 그 형식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